9개월 전 계획한 여행을 드디어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쇼핑이 주 목적이었기에 오로지 나의 사심을 꽉꽉 눌러 담아 여행을 가고 싶어서 (+ 혼자서 해외여행해보는 로망 실현) 혼자서 2박 3일간 도쿄 여행을 다녀왔다.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시작된 도쿄의 첫날부터 생각보다 늦은 체크인, 생각보다 이른 일몰에 적잖이 당황했다. 처음으로 묵는 캡슐호텔은 나름대로 아늑하고 포근했지만, 2층으로 배정받는 바람에 왔다 갔다 하는데 꽤나 불편했다..
밥 먹기 전 들른 긴자의 캐피탈 매장은 아담하다고 얘기를 듣고 갔는데도 놀랄 정도로 너무 아담한 모습이었고, 도버 스트리트 마켓은 입점 브랜드가 많고 스케일이 큰 편집샵이었지만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아이템은 찾지 못했다. 아니 사실 찾았는데 너무 비싸서 못 산 것이다.. 쇼핑 자금이 12만엔이었는데 슈프림 23F/W MA-1이 7.5만엔 쯤 해서 덜컥 사기엔 부담스러웠다.
간단한 아이쇼핑을 마치고 첫날 저녁은 야키니쿠 후타고에서 해결했다. 직접 구워 먹는 유명한 야키니쿠 집도 많았지만 고기는 자고로 남이 구워주는 고기가 가장 맛있는 법이다. 직원들이 한국어를 못하긴 하지만 한국어 메뉴판 QR이 있어 주문하는데 어려움은 없었고, 직원들의 기분 좋게 높은 텐션이 부담스럽지 않게 친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평이 좋은 만큼 가게 분위기도 좋았으며, 무엇보다 고기 질이 뛰어났다. 여기서 먹은 야키니쿠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성공적인 메뉴였다.
식사 후엔 시간이 늦어 더 이상 쇼핑할 매장이 없기도 했고 바로 숙소로 들어가기엔 아쉬워서 산책 겸 도쿄타워로 야경을 보러 갔다. 다행히 기다릴 필요 없이 들어갔고, 운이 좋게도(?) 마지막 타임 Top-Deck 전망대 입장권이 하나 남았다고 해서 올라가 보기로 했다.
기대했던 것만큼 고즈넉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도쿄의 야경은 아름답기에 충분했다. 이튿날 12시간 동안 돌아다녀야 하니 첫날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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