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한 지 9시간이 지났을 무렵, 시부야에 도착했다. 숨도 돌릴 겸 미야시타 공원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했는데, 미야시타 공원에도 사람이 워낙 많아서 앉아서 쉴 공간도 없었다(진짜 어딜 가나 많구나 싶었다). 미야시타 스타벅스에서만 판다는 프라그먼트 콜라보 텀블러를 구입한 뒤 한국인 최애 음료인 아아로 목을 축이고 이른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다. 저녁은 토리키조쿠라는 야키토리 프랜차이즈 매장에 방문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실패한 식사였다. 우선 한국어 메뉴판이 없어서 일일이 번역기를 돌려야 했는데, 하필 지하에 매장이 있는 지점이었고 혼자 와서 구석 자리로 안내해 주는 바람에 인터넷 연결이 아예 끊겨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그림이 그려진 메뉴를 제외하고는 어떤 음식인지 짐작조..
하라주쿠
일본에서 맞이하는 첫번째 아침이자 두번째 날이 밝았다. 캡슐호텔은 생각보다 온도, 습도가 적절해 뒤척임 없이 푹 잤다. 너무 도쿄 중심가에 숙소를 예약한 탓에 캡슐호텔치고 가격은 꽤 있는 편이었지만(2박에 10만원 가까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낭만있었다. 만약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인데 한 번도 캡슐호텔에서 묵어본 적이 없다면 적극 추천한다. 일본에 가면 꼭 먹고 오겠다는 메뉴가 있었다. 첫 번째는 첫날 먹은 야키니쿠였고, 두 번째가 라멘이었다. 우리나라에도 맛있는 라멘집이 많아졌지만, 본토에 직접 방문해서 먹어보고 싶었고 그만큼 현지인들도 줄 서서 먹는 맛집으로 가고 싶었다. 마침 롯폰기에 있는 캐피탈 매장이 오늘의 첫 번째 쇼핑 스케줄이었는데 롯폰기에 유명한 미슐랭 라멘집이 있어서 점심은 이곳..